내 마음부터


오늘은 조금 무겁지만, 제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던 미안한 고백을 하나 해보려고 합니다.

■ "요즘 애들은 책임감이 없어" 제가 틀렸습니다

지난 3월 23일이었을 거예요. 회사 단체 대화방에 짧은 메시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.

"그동안 감사했습니다. 죄송합니다." 입사한 지 딱 3개월 된 신입 사회복지사였어요. 그 메시지를 끝으로 그분은 전화기도 꺼둔 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. 회사 바로 옆 아파트에 사는데도 말이죠.

그때 저는 멋모르고 동료들과 한마디씩 보탰습니다.

"아무리 힘들어도 그렇지, 요즘 젊은애들은 참 책임감이 없어. 뒤처리를 이렇게 하고 가면 남은 사람은 어떡해?"

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제 입을 꿰매버리고 싶을 만큼 부끄럽고 미안합니다.

■ '책임감'이라는 이름의 감옥

그때는 몰랐습니다. 사무실 안에서 그 젊은 친구가 얼마나 숨 막히는 시간을 보냈을지, 얼마나 많은 불합리함과 가스라이팅을 견뎌왔을지 말이에요.

우리는 흔히 '참는 게 미덕'이라고 배웠죠. 하지만 요즘 친구들은 알았던 거예요. 나를 갉아먹는 곳에서 예의 바르게 작별 인사를 할 기력조차 남지 않았을 때,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마지막 수단이 '도망'이었다는 것을요. 남겨진 사람의 불편함보다, 떠나는 사람의 절박함을 먼저 봐주지 못한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.

■ 저도 결국 그 길을 택했습니다

사실 저도 얼마 전, 면담 후에 바로 일을 그만두었습니다.

누군가는 저에게도 '무책임하다'고 손가락질할지 모릅니다. 맞습니다. 제 잘못인 것 알고 있어요. 하지만 하나는 확실합니다. 그때 제가 그 문을 박차고 나오지 않았다면, 저는 지금도 관장님과 직원들의 교묘한 괴롭힘에 시달리며 바보처럼 영혼 없이 일하고 있었을 겁니다.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곳에서 '절차'와 '예의'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? 내가 죽어가는데 남의 시선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요?

■ 골든라이프가 드리는 '뼈 때리는' 위로

혹시 지금 일터에서, 혹은 인간관계에서 나를 잃어가고 있지는 않나요?

  • 참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. 참다 보면 병이 됩니다.

  • 무책임하다는 소리가 두려워 나를 지옥에 방치하지 마세요.

  • 때로는 '도망'이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.

그 신입 사회복지사 분께 이제야 마음속으로 인사를 건넵니다.

"미안해요.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몰라주고 손가락질해서. 어디서든 당신의 마음부터 챙기며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요."

여러분, 남의 눈치 보느라 정작 내 마음의 비명소리를 외면하고 있진 않나요? 오늘은 남의 밥그릇 말고, 내 마음의 허기부터 채워주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.


오늘 제 고백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. 여러분도 혹시 '도망치고 싶었던 순간'이 있으셨나요? 댓글로 마음을 나눠주세요.